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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목동] ‘충돌 아픔 없다’ 박지원, 차기 시즌 태극마크·개인전 확보…‘악연’ 황대헌은 또 실격

쇼트트랙 박지원(28·서울시청)이 2차 선발전 1500m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확보했다. 황대헌(26·강원도청)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반칙과 함께 실격 처리됐다.박지원은 11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5초759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준준결승부터 1위를 싹쓸이한 박지원은 결승에서 역전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황대헌, 박장혁·김건우(이상 스포츠토토) 임용진(고양시청) 장성우(고려대) 김동욱(스포츠토토)과 맞붙었다. 레이스 초반 최하위로 출발한 그는, 곧바로 속도를 끌어올리며 선두를 꿰찼다. 이 과정에서 임용진·김건우의 견제를 뿌리쳤고,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악연’으로 엮인 황대헌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긴 것이 눈에 띄었다. 두 선수는 2023~24시즌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3차례 충돌한 바 있다. 특히 세계선수권에선 박지원이 황대헌과의 충돌 이후 노메달에 그치기도 했다. 바로 지난주 열린 1차 선발전 500m 준결승에서도 황대헌과의 충돌 이후 결승 티켓을 놓쳤다. 세계선수권 때와 달리, 선발전에선 황대헌의 반칙이 인정되지 않았다.하지만 박지원은 이날 1500m 준결승과 결승에서 황대헌을 압도하는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결승 우승 직후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5위를 기록한 황대헌은 그런 박지원 옆으로 몸을 숙인 채 지나가기도 했다.박지원은 이어진 500m 예선에서 조 최하위로 탈락했지만, 이미 랭킹 포인트 89점을 쌓아 종합 1위를 지켰다. 2위 장성우(76점) 3위 김건우(68점) 4위 이정수(47점)와의 격차가 큰 만큼, 잔여 경기인 1000m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3위를 지켰다. 그는 오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할 수 있게 됐고,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문제를 해결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다.반면 황대헌은 500m 결승에 올랐으나, 대회 두 번째 반칙을 범하며 실격 처리됐다. 그는 장성우(고려대)에 이어 2위로 통과했는데, 경기 중반 선두싸움 중 박장혁의 길을 막았다는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았다. 황대헌은 랭킹 포인트 13점으로, 종합 8위에 올랐다. 하지만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개인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선 최민정(성남시청)이 43초151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그는 1500m 결승에서 막바지 페이스를 잃으며 5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어진 500m 결승에선 마지막 두 바퀴를 남겨두고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를 단숨에 앞지르는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결과로 랭킹 포인트 91점을 쌓은 최민정은 종합 랭킹 1위 심석희(100점)와의 격차를 단숨에 좁혔다. 1500m에선 노도희가 우승을 차지했고, 종합 3위(73점)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2차 선발전 마지막 종목인 1000m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12시 40분부터 열린다. 이번 선발전에선 1~8위까지가 태극마크를 달며,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상위 3명에게만 주어진다.목동=김우중 기자 2024.04.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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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목동] ‘000 파이팅’ 경기장 울려 퍼진 응원전, 선수들도 치열한 레이스로 화답

7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실내빙상장에선 서늘한 기온에도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열렸다. 선수들은 1차 선발대회부터 치열한 레이스로 화답했다.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가 7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렸다. 선수들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1500m·500m·1000m 레이스를 펼치며 매 순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한편 이번 대회에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면, 큰 환호와 박수로 이들을 맞이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미 경기장 내 복도에는 선수들의 응원 걸개로 뒤덮여 있었다.대한빙상연맹 관계자도 많은 무료 관중 입장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그간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진천선수촌서 열린 대회에선 관중석이 협소하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아 팬들 앞에서 레이스를 펼칠 환경이 아니었다. 이밖에 국내대회들도 무료로 운영됐지만, 과거 코로나19 시기 이후엔 무관중으로 이어진 대회가 많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런데 이날은 오전부터 팬들이 관중석 2층과 3층을 넓게 쓰며 선수들의 레이스에 주목했다.특히 이날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것도 박지원(서울시청)이었다. 그는 준결승에서 1위로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더니, 경기장을 돌며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다. 결승전에서도 1분24초865로 1위를 차지한 뒤 두 손을 들며 자축했다. 이어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환호에 응답하기도 했다.박지원은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앞서 2위(1500m) 준결승(500m)이라는 성적을 더해, 1차 선발대회에서만 랭킹 포인트 55점을 쌓아 전체 1위에 올랐다. 김건우(스포츠토토)와는 점수가 같다. 하지만 종목별 순위의 합이 더 낮아 박지원이 1위를 차지했다. ‘악연’으로 꼽힌 황대헌은 1000m 예선에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은 지난 2023~24시즌, 그리고 이번 선발대회에서 박지원과 4차례나 충돌하며 논란의 중심이 된 선수다. 예비예선에서 작은 야유를 들은 그는 이어진 예선에서 김건우에 이어 7조 2위를 차지하며 준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심판진은 박노원(화성시청)과의 경합 과정에 대해 페널티 코드 S9(직선의 끝에서 바깥쪽 선수가 공간을 내주지 않아 페널티 처리)을 주며 황대헌을 실격 처리했다. 이 소식을 접한 관중석에선 박수가 잠깐 나오기도 했다. 한편 여자부에선 최민정이 복귀 후 첫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이날 열린 1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674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지난 시즌 훈련과 휴식을 이유로 건너뛰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5위(1500m) 3위(500m) 1위(1000m)라는 성적표를 받아 랭킹 포인트 52점을 쌓았다. 그는 심석희(71점·서울시청)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선수들의 치열한 레이스와 팬들의 응원전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2차 선발대회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선발대회는 ▶2024~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ISU 세계선수권대회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는 대회다.1·2차 대회서 6차례 레이스의 총점을 합산, 남녀부 상위 8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1차 대회 상위 24인이 2차 대회에서 마지막 접전을 벌이는 구조다. 이중 개인전 출전권은 전체 상위 3명에게만 주어진다.논란의 중심이 된 황대헌은 1차 선발대회서 랭킹 포인트 5를 쌓아 전체 9위를 기록했다. 2차 대회로 향하는 그는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태극마크 유무가 결정될 전망이다.목동=김우중 기자 2024.04.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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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 논란' 심석희, 4대륙 대회 500m 금메달

동료 험담 파문을 일으키며 자숙했던 심석희(25·서울시청)가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재기 신호탄을 쐈다. 심석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명(ISU) 2022 4대륙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 272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미국 산토스 그리즈월드 크리스틴과 경합했고, 오른발을 뻗어 간발의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대표팀 코치와 개인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되며 큰 비난을 받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최민정 등 동료들을 험담했고, 경기 중 고의로 충돌해 특정 선수를 탈락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 정지 징계(2개월)를 받았고, 지난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던 심석희는 5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로 입상하며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2~23시즌 첫 월드컵이었던 10월 몬트리올 대회에서 여자 500m 동메달, 1000m 1차 레이스 은메달을 따내며 기량만큼은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1위까지 차지했다. 한편 대표팀 간판 최민정은 500m에선 준결승에서 3위에 그치며 파이널A에 나서지 못했고, 1500m에선 2분 25초 737로 3위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2022.11.1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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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태극마크, 최민정과 불편한 동거는 계속

쇼트트랙 심석희(서울시청)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심석희-최민정(성남시청)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게 됐다. 심석희는 8일 서울 노원구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7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2~23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둘째 날 여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각각 2위(1분29초135)와 3위(5분44초349)를 기록했다. 심석희는 1, 2차 선발전 종합 순위에서 김길리(서현고), 김건희(단국대)에 이어 3위에 올라 2022~23시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지난 4월 최민정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우승을 차지해 대표팀에 자동 선발된 상태다. 이번에 선발된 심석희와 새 시즌 국가대표로 함께 뛴다. 둘은 여전히 불편한 관계다. 심석희가 지난해 10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됐는데, 여기에는 최민정과 김아랑(고양시청)을 향한 욕설과 비난이 담겨 있었다. 2018 평창 대회 중 최민정과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메시지가 공개되자 최민정은 "심석희와 대표팀에서 함께할 수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심석희는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복귀해 단체전 시상대에 최민정과 함께 올랐지만, 어색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심석희는 이날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 나섰지만,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공황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진 심석희는 "가족들과 나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잘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정을 포함해 선발전 1위 김길리 2위 김건희 3위 심석희 4위 이소연(스포츠토토) 5위 서휘민(고려대) 6위 이유빈(연세대) 7위 박지윤(의정부시청)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남자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이준서(한국체대)가 자동 선발됐다. 또 선발전 1위 박지원(서울시청) 2위 홍경환(고양시청) 3위 임용진(고양시청) 4위 이동현(의정부광동고) 5위 김태성(단국대) 6위 장성우(고려대) 7위 이정수(서울시청)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0 밴쿠버 올림픽 2관왕 이정수는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한 이정수는 1차 대회에선 11위에 머물렀으나, 2차 선발전에서 5위를 차지하며 마지막 티켓을 획득했다. 대표팀 최고참이 된 이정수는 "은퇴도 고민했다. (대표팀 선발은)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 포기하지 않다 보니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웃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과 베테랑 곽윤기(고양시청)는 각각 코로나19 후유증과 부상으로 선발전에 기권했다. 여자부 김아랑(고양시청)도 부상 관리를 위해 선발전에 나서지 않았다. 이형석 기자 2022.05.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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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통과한 값진 성적…베이징에서 흘린 눈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은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 메달 획득을 떠나 저마다 사연 속에 아픔을 견뎌냈기에 더 값진 눈물이었다. 김보름은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위(8분 16초 15)를 차지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보름은 이번에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마음만은 더 따뜻해졌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그는 팀 추월 경기 도중 같은 팀 동료 노선영을 따돌렸다는 '왕따 주행' 의혹으로 비난에 직면했다. 이후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하고 링크 위에서 큰절을 하며 국민들에 고개를 숙였지만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팬들의 응원에 대한 질문에 울먹이며 "가장 두려웠던 것은 다시 사람들에게 제가 부각되고,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됐다. 응원이 없었다면 5위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올림픽 때마다 눈물 흘리는 모습밖에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이제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평창 올림픽 직후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사실은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 또 이번 대회 기간 노선영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까지 얻어 김보름은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쇼트트랙 최민정은 1000m 은메달을 따낸 뒤 울음을 터뜨렸다. 스스로도 "이렇게 많이 울 줄 몰랐다"고 했을 만큼 '폭풍 오열'에 가까웠다. 앞서 열린 혼성 계주에서 2000m에서 노메달에 그쳤고, 500m에서는 미끄러져 넘어졌다. 1000m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이 심석희와 충돌해 넘어진 종목이다. 이후 심석희가 고의로 최민정과 부딪힌 것인지를 두고 법정 공방까지 벌어졌고, 또한 심석희가 최민정을 비롯한 동료를 험담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최민정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는 "준비 과정이 되게 힘들었는데 그 힘든 시간이 은메달이라는 결과로 나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린 것 같다"며 "평창 때는 (2관왕에 올라) 마냥 기뻤는데, 이번엔 많은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최민정은 계주 3000m 은메달, 개인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은 스웨덴에 져 4강행 진출이 좌절된 뒤 5명 모두 눈물을 쏟았다. 평창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낸 후 지도자 갑질 파문을 폭로했다. 감사 결과 전임 지도자에게 영구 제명 징계가 내려졌다. 이 과정에서 마음고생이 컸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태극마크를 내놓기도 했다. 한동안 무적 신세로 지낸 팀 킴은 소속팀(강릉시청)을 새로 찾았다. 이후 베이징행 티켓을 마지막 10번째로 따내 극적으로 올림픽에 합류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김영미는 "(평창 대회 이후) 우리에게 많은 일도 있었다. 그만큼 더 재기에 성공하고 싶었다"며 "이게 끝이 아니고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막내 김초희는 "우리는 앞으로도 쭉 컬링을 할 것이다. 다시 도전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형석 기자 2022.02.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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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형 천재 최민정, 괴물 같은 '아웃파이터'

최민정(24·성남시청)은 '아웃파이터'다. 경기 중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들지 않는다. 대신 아웃코스 추월을 선호한다. 아웃코스는 인코스보다 충돌 위험이 적다. 하지만 아무나 활용할 수 없다. 쇼트트랙은 112.12m 트랙 주로 중 48%인 53.81m가 곡선으로 이뤄진다. 아웃코스에선 인코스보다 더 강한 원심력을 견뎌야 한다. 몸이 버티질 못하면 펜스 쪽으로 튕겨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최민정은 다르다. 그의 전매 특허 기술이 발휘된 건 지난 16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준결승이었다. 최민정은 경기 중반까지 6위로 처졌다. '네덜란드 신성' 산드라 벨제부르와 '캐나다 유망주' 코트니 사로가 이끄는 레이스를 뒤에서 따라갔다. 하지만 세 바퀴를 남겨 놓고 시동을 걸었다. 단 한 번의 아웃코스 주행으로 1위 자리를 꿰찬 뒤 올림픽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인코스가 아닌 아웃코스를 이용해 선두로 올라섰고,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의 아웃코스 주행을 더 위력적으로 만드는 건 짧은 스트로크다. 쇼트트랙에선 얼음을 밀고 나가는 스트로크 동작에 따라 속도가 결정된다. 유럽 선수들보다 체격(키 1m65㎝·몸무게 53㎏)이 크지 않은 최민정은 경쟁 선수들보다 2~3번 스트로크를 빠르게 해 속도를 끌어올린다. 지난 13일 열린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대표팀은 마지막 두 바퀴까지 3위로 밀려 2위까지 가능한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과감하게 아웃코스 주행을 선택한 뒤 폭발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워 2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노력형 선수다. 스스로 "훈련량이 세계 최고"라고 말할 정도로 지독한 연습 벌레다. 그렇게 만들어진 탄탄한 하체는 아웃코스를 파고들고 스트로크를 더 빠르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쇼트트랙 여제' 전이경은 4년 전 평창 대회를 앞두고 최민정에 대해 "인코스보다 아웃코스를 정말 잘 탄다. 미는 힘이 남다르다. 중심 이동을 비롯해 타고난 감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훈련"이라고 말했다. 여러 난관을 극복하면서 멘털도 강해졌다. 최민정은 평창 대회 500m 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 처리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표팀 동료 심석희가 한 코치와 나눈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최민정을 험담하고 경기 중 고의로 충돌한 의혹까지 담겨 있어 파문이 일었다. 기대와 우려 속에 개막한 베이징 대회. 지난 7일 첫 개인 종목 출전이던 500m 준준결승전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하지만 '아웃파이터' 최민정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금 1개, 은 2개 등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금 2, 은 3)을 따낸 최민정은 역대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공동 1위가 됐다. 그는 16일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과거의 나를 계속 넘어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에 연연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기분이 좋다. 나 혼자 잘한 게 아니다. 모두 많이 도와줬다"고 공을 돌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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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최민정, 여자 1500m 금메달...올림픽 2연패+최강 증명

세계기록, 올림픽기록, 금메달까지 모두 거머쥐었다. 최민정(24)이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2분17초789.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최민정은 개인전 1000m와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다. 개인 세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2018 평창 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2연패. 중국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라이벌' 수잔 슐팅(네덜란드)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개인 통산 올림픽 다섯 번째 메달도 따났다. 최민정은 앞선 준준결승, 준결승과 달리 초반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나섰다. 중국 한위통 이 한 차례 치고 나섰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레이스를 지켜냈다. 이후 세계 정상급 선수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슐팅과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최민정은 추월을 허락하지 않았고, 한 차례 2위로 밀린 후에도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슐팅이 뒤로 처지며 금메달에 다가섰고, 폰타나까지 제치며 1위를 확정했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1500m 개인전과 3000m 계주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선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베이징 대회는 준비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10월, 대표팀 동료 심석희가 동료들을 험담한 사실이 드러나며 마음고생 했다. 평창 대회에서 고의 충돌을 하려 했다는 의욕도 있었다. 그 상대가 최민정이었다. 심신을 가다듬고 나선 지난해 10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무릎과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시 무대는 베이징 대회가 열린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이었다. 전열은 정비한 최민정은 월드컵 3차 대회 1000m 은메달, 4차 대회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명예 회복에 나섰다. 베이징 대회 초반에는 고전했다. 첫 레이스였던 혼성 계주에서는 예선 탈락했고, 500m에서도 넘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계주 준결승전에서 완벽한 레이스로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1500m 개인전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계주 은메달까지 이끌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최민정은 주 종목 1500m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제패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6 22:38
스포츠일반

"최민정, 인성도 금메달 급"…'삶 힘들다' 팬에게 위로 손편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출전해 메달을 따낸 최민정(성남시청)이 힘든 훈련 와중에도 ‘삶이 힘들다’는 팬에게 직접 손편지를 보내 위로했다.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민정의 팬이라는 네티즌 A씨가 올린 글이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A씨는 이 글에서 “한창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최민정 팬이라서 쉬면서 영상 많이 보고 난생처음 편지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편지에 ‘나중에 꼭 만나서 사인받고, 사진도 찍고 싶다’, ‘영상 보면서 힘 많이 얻었다’고 적었다”며 “선수촌으로 편지를 처음 보내봐서 혹시나 반송될까 봐 집 주소도 다 적었다”고 설명했다.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보낸 사람에 최민정 이름이 적힌 등기우편 한 통을 받았다. 봉투 속에는 최민정의 친필 사인과 함께 “응원할게!”라는 메시지가 적힌 최민정의 사진 한장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날짜는 지난 1월 9일로 표기됐다.A씨는 “올림픽 전 몸과 마음이 다치고 자신이 제일 힘들었을 시기에 오히려 팬을 응원해주는 마음이 참 감동이었다”고 했다. 이어 최민정이 은메달을 따고 오열했던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을 언급하며 “경기 너무 멋지더라.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은 처음 보는데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힘들었겠지”라고 했다.A씨는 “더는 상처받지 않고 힘들지 않길 바란다. 남은 경기는 조금 편하게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면서 “진짜 힘든 시기였는데 민정 선수 덕분에 감동받고 힘낼 수 있었다. 나도 민정 선수한테 큰 힘이 되고 싶다. 최민정 응원해! 나에겐 최고의 스케이터야”라고 최민정을 응원했다.네티즌들은 이 사연을 보고 “최민정도 힘들었을 텐데 감동이다” “실력만 좋은 게 아니라 인성도 국가대표급” “너무 멋있다”라고 최민정을 칭찬했다.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동료였던 심석희(서울시청)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A 코치와 주고받았던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메시지엔 최민정을 험담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경기 중 고의 충돌을 하겠다는 뉘앙스의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또 최민정은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시리즈 경기 도중 충돌로 무릎관절, 슬개골, 십자인대 등에 부상을 입었다.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2.02.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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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대회 10일 차, 한국 쇼트트랙 가장 밝게 웃은 날

값진 은메달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쇼트트랙 여자 계주 대표팀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3연속 금메달 획득은 실패했지만, 전력이 저하되고 내홍으로 어수선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쾌거라는 평가다. 한국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결승전에서 4분3초63을 기록,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다섯 번째 메달이다. 한국은 초반 레이스에서 밀렸다. 10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는 1위 네덜란드와의 격차도 벌어졌다. 하지만 에이스 최민정, '맏언니' 김아랑이 주자로 나설 때마다 거리를 좁혔다. 김아랑이 4바퀴를 남겨두고 3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주특기 바깥 코스 공략으로 2위에 자리했다. 1위로 달리고 있던 네덜란드까지 압박했다. 비록 네덜란드 에이스 수잔 슐팅은 제치지 못했지만, 2위로 골인하며 쇼트트랙 '최강국' 자존심을 지켰다. 금메달을 외친 중국을 3위로 밀어냈다. 지난해 10월, 쇼트트랙 대표팀에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생겼다. 최민정과 함께 대표팀 '투톱'을 이루던 심석희가 동료들을 험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고의 충돌을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포착됐다. 심석희는 이 논란 속에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대회 직전 국가대표 선발전 3위 김지유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의 판단이 작용했는데, 선수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러한 결정에 부당함을 전하며 다시 논란이 일었다. 한국의 3연속 금메달 획득은 어려워 보였다. 개인전에 나선 김아랑과 이유빈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9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최민정이 화려한 막판 스퍼트로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황대헌이 개인전 1500m 금메달, 남자 계주 5000m 결승 진출 등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 최민정은 11일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분위기를 바꾼 대표팀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여자 계주에서도 자존심을 지켜냈다. 경기 후 선수들을 서로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네 선수는 한껏 들떠있었다. 부담감을 이겨낸 최민정, 그런 최민정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김아랑, 개인전 아픔을 털어낸 이유빈, 올림픽 첫 출전 압박을 떨친 서휘민까지 말이다. 이유빈은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훈련했다. 이 4명이 함께 연습한 기간이 짧다면 짧았다. 그런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서휘민도 "긴장이 많이 됐지만, 언니·오빠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좋은 말도 해준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아랑은 "결승전에 들어가기 전에 최민정 선수의 부담이 클 거 같아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준비했던 것을 다 보여주자'라고 얘기했다. 모든 것을 다 보여준 것 같아서 은메달도 값지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딴 메달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민정은 자책했다. 그는 "계주가 역대 올림픽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래서 그런 전통을 이어가길 바랐다. 안 좋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얻은 결과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다. 팀원들은 잘했는데, 내가 부족해서 미안했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시간 내서 함께 훈련해준 남자 선수들, 여기 옆에 팀원들 정말 고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 코리아가 만든 값진 은메달.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대회 10일 차, 가장 환희 웃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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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도 실패도 성장 자양분...최민정 "모두 소중해"

최민정(24)은 불과 넉 달 사이 많은 일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국가대표 동료이자 선배였던 심석희가 최민정 등 동료들을 험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심석희의 고의 충돌 의혹까지 일었다. 최민정과 심석희가 나란히 출전한 2018 평창 올림픽 1000m 결승 얘기다. 국가대표 '투톱' 사이 불화설이 불거지며, 대표팀 분위기도 땅에 떨어졌다. '피해자'인 최민정도 구설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심석희의 과도한 사과 수용 요구에 스트레스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나선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부상까지 당했다. 최민정의 컨디션이 떨어지자, 대표팀을 향한 기대치도 낮아졌다. 최민정은 "이런 상황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국민에) 더 큰 기쁨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애써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베이징 대회에서도 시련은 이어졌다. 혼성 계주에서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개인전 500m에서는 빙판에 걸려 넘어져 탈락했다. 최민정은 이 과정을 자양분으로 삼았다. 9일 여자 계주(3000m)에서 막판 스퍼트로 탈락 위기에 처했던 한국을 결승전까지 이끌며 흐름을 바꿨다. 그리고 11일,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치른 1000m 결승전에서 수잔 슐팅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평창 대회 2관왕(1500m·여자 계주)인 최민정에게 은메달은 가장 좋은 결과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시련을 딛고 따낸 메달이다. 최민정은 링크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거의 통곡했다. 메달 수여식 후 만난 그는 "나도 이렇게 많이 울 줄 올랐다. 준비하는 동안 많이 힘들었고, 그 노력이 은메달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기뻐서 울었다"라고 말했다. 최민정은 '얼음 공주'라는 별명이 있다. 경기가 끝나기 전에는 좀처럼 웃지 않아 생긴 별명이다. 물론 슬픈 감정도 내색하지 않는 편이다. 평창 올림픽 2관왕을 했을 때도 울지 않았다. 최민정은 이에 대해 "평창 땐 마냥 기뻤는데, 이번에는 좀 많은 감정이 생긴 것 같다.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500m에서 넘어진 것까지 나에게는 다 의미 있는 결과다. 이 과정 속에 있어서 소중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평창 대회에서 넘어지며 놓쳤던 1000m 메달을 베이징에서 딴 점에 대해서도 "그때 힘들었던 시간이 나를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고마운 시간이다"라고 전했다. 최민정은 9일 계주 3000m와 이날 1000m 결승전 모두 바깥 코스로 질주해 앞에 있는 선수를 제쳤다. 1000m는 3~4바퀴를 남겨뒀을 때까지 하위권이었지만, 이내 치고 나가 최선의 결과를 냈다. 최민정은 "결국 자기가 가장 잘하는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믿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1500m와 여자 계주도 남았다. 메달 겨냥은 이어진다. 최민정은 "(1000m 은메달 획득은) 오늘까지만 즐기고 끝냈다. 남은 경기도 좋은 결과 낼 수 있게 노력할 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길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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